항공관련 이야기/항공관련 썰

FSC vs LCC 차이점 분석 비교_(feat. 국내항공사 LCC의 특징 및 오해 풀이)

바쁜일상 2020. 11. 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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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공쟁이입니다!

오늘은 FSC와 LCC에 관해 비교하는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항공업계에 관심도 많았고 결국 진로도 이쪽으로 정하면서 당연히 아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은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 보고 놀랬는데요.

대표적으로 예전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 관련 카페에서 "여기 항공사는 기내식을 안 줍니다, 혹은 LCC는 불안해서 못 타겠어요 LCC라면서 엄청 비싸요!"라는 말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ㅎ 우리나라에 여행 붐이 일어나면서 LCC가 워낙 많이 탄생해서 사람들이 많이들 그 차이를 알고 계신 줄 알았거든요 :)
그래서 오늘은 이 주제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FSC와 LCC의 Full Name과 그 의미를 하나씩 알아보고 비교 분석해볼게요.

FSC( : Full Service Carrier) :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국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이 FSC로 분류가 됩니다.
LCC( : Low Cost Carrier) : 비용이 적은 항공사를 의미하며 FSC 외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에어서울,이스타항공,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는 아직 국토부 AOC(운항증명) 미승인 상태이죠.)

그렇다면 왜 이렇게 구분을 하게 된 것일까요?
원래 우리가 아는 항공사의 개념은 FSC가 맞습니다! 여행이 목적이던, 비즈니스가 목적이던 우리가 해외를 나갈 때는 많은 수하물도 맡기게 되고 식사도 제공하게 되고 기내 승무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며 여행과 비즈니스 출장을 다녔죠. 2003년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이 개항을 시작하며, 제주항공(05), 에어부산,진에어(08),티웨이(10),에어서울(15),플라이강원(19)으로 우호죽순 늘어나고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어 지금 FSC와 LCC가 공존하는 사회가 되었죠. 그래서 LCC의 급격한 성장과 많은 항공사들의 생성으로 사람들이 FSC를 기대하고 LCC를 이용하면서 불만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 LCC의 역사

LCC의 역사는 미국 항공사인 SouthWest(사우스웨스트)항공사를 벤치마킹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에서 항공 붐이 이러난 후 거품이 빠지면서 미국 내 100개가 넘는 항공사들 중 나머지는 다 망하고 인수합병 당하면서 현재 약 11개 정도의 항공사가 남게 되는데, 그중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대표적으로 살아남은 LCC 항공사로 1971년 이후 보유 기종 수만 약 700대 + 회사 규모나 경영측면에서도 지난 몇십 년간 계속 흑자를 내는 항공사로 성장했습니다. (이미 규모부터가 대한항공보다 큰 LCC 인 게 대단한 거죠) 회사 성장도 대단하지만 정말 부러웠던 것은 미국 내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뽑힐 만큼 사원들에게 좋은 일자리 환경을 제공하고 있고, 승객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유튜브를 보시거나 미국에서 이 항공사를 이용하시게 되면 재밌는 광경을 겪게 되시는데요. 저도 미국에서 이 항공사를 이용할 때 직원들과 손님들이 공항에서 노래를 틀고 춤을 추면서 같이 그 분위기를 즐기고 승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라고 하면서 방송으로 승객이 서비스를 대신한다고 재밌게 설명도 해주면서 여행에 묘미를 한번 더 느끼게 해주는 회사더라고요.

아무튼, 이렇게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성공 역사를 보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이를 벤치마킹해서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저번에 공항 비용을 설명드리면서, 기종별로 공항에 지불되는 비용이 다르다고 한번 언급했었는데요.
2020/10/31 - [항공운항관리사/항공상식] - 공항 비용(Aerodrome Charge) 정리_feat. AIP GEN 4.1 

 

공항 비용(Aerodrome Charge) 정리_feat. AIP GEN 4.1

안녕하세요! :) 항공쟁이입니다! 오늘은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는 '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항공사를 운영할 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비행기를 운영할 때 사용되는 비용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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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는 경영 측면에서부터 접근법이 다릅니다. 바로 "기체 단일화"로 LCC가 저가항공사가 아닌 저비용항공사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서 시작되는데요. FSC보다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운항비용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 이래서 저가항공사가 아닌 저비용항공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운항비용을 줄이려고 다양한 경영 전략이 있는데, 큰 덩어리로 대략적으로 본다면..

1. 단일 기종

사우스웨스트의 700대가량 되는 항공기 기종은 모두 B737 기종입니다. 세부적인 B737-700/800/MAX 등 시리즈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기종 자체는 동일한 기종을 사용하며 정비비용이나 운항 측면에서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내 항공사만 비교해봐도 대한항공은 B737/747/777/787, A220/320/330/380등 다양한 기종, 아시아나항공은 B747/767/777, A320/330/350/380 등 다양한 기종들을 운용하지만 LCC는 에어부산,에어서울은 A321 이외 LCC는 B737이라는 기종으로 단일 기재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항공기가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멀쩡한 항공기 부품을 떼어내어 빠르게 정비한다든지, 아니면 정비사나 조종사가 어차피 동일 기종의 자격을 가지고 훈련하므로 그만큼 훈련 비용이나 시간 회사 측에서 경영에 필요한 요소들이 단일화가 되어 좀 더 심플하고 효과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됩니다.

2. 기내식과 수하물 그리고 훈련 비용

또 대표적인 차이로는 수하물과 기내식 등이 있는데요. 국내항공사만 비교한다면(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무료로 음료수도 주고 수하물도 1인당 2개씩 무료로 위탁이 가능하더라구요) LCC를 이용하려고 예매를 누르면 수하물, 기내식 등 추가할 때마다 가격이 더 붙어서 결국 FSC와 큰 차이를 못 느끼는 상황을 겪으신 적이 있을 거예요.
제주항공의 광고가 저는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바로 "나는 비행기 타면 잠자느라 기내식 필요 없고, 나는 비즈니스 출장이라 수하물도 없는데 왜 돈 내야 해?"라는 말로 광고를 하면서 그만큼 돈을 지불 안 하고 저렴하게 이용하겠다는 의미가 바로 저비용항공사의 경영 전략과 맞는 광고 같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수하물을 가득 싣거나, 기내식을 배불리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기에 그만큼 비용을 절감해놓고 '필요한 사람들만 구매해서 이용하세요'라는 취지로 항공권 가격을 낮추는 겁니다.
그리고 운항승무원, 캐빈승무원들의 훈련비용도 마찬가지인데요. FSC의 경우 기종별로 특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기장님들의 자격 관련 훈련이 다 다르게 되고(대표적인 예시가 A380이죠, 왜 국지 비행을 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 등 좌석별로 서비스가 다르니 캐빈승무원들도 교육이 맞춤형으로 다 달라지겠죠?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공통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LCC보단 훈련비용도 더 많이 들 겁니다. LCC는 반대로 이런 점에서 비용을 감수할 수 있구요!

3. 친근한 서비스

이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서비스 자체가 좀 우아? 하거나 고풍스러운 느낌(실제 승무원들에게 와인이나 고급 서비스 관련 수업도 시켜주는데 LCC는 굳이 그런 수업이나 훈련 비용이 불필요하겠죠)이라면 LCC항공사의 경우 좀 더 발랄하고 정겨운 느낌의 승무원들의 서비스를 느꼈던거 같아요. 진에어의 경우 최초로 승무원들이 청바지 유니폼을 입기도하면서 뭔가 고급레스토랑이 좀더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랄까.. 그래서인지 해외여행 자체가 엄청난 경험이 아닌 국내여행처럼 돈만 조금 투자하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4. 운항전략 차이

이건 저번 글에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바로 FSC의 경우 HUB전략 LCC의 경우 SPOT 전략이라는 것인데,

2020/10/18 - [항공관련 썰] - B747 vs A380_ 비행기 이야기 (2)

 

B747 vs A380_ 비행기 이야기 (2)

안녕하세요! 항공 쟁이입니다 ㅎㅎㅎ 저번에 이어서 이번엔 대형 항공사 Full-Service Carrier(FSC)에서 운용하는 대형 기재 B747과 A380 기종에 관한 비교 및 Ssul.. 을 풀어볼까 합니다 ㅎㅎ 저번 중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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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처럼 FSC는 대형기체 + 항공사연맹(스타얼라이언스, 스카이팀, 원월드 등)으로 HUB 공항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아 한번에 운송하는 방식이라면 LCC는 작은 공항이라도 직항으로 공항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식의 경영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 소도시를 가고 싶다면, FSC를 이용하려면 ICN공항 출발 NRT 또는 HND공항으로 들어가서 기차나 다른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해야 하는데, LCC의 경우 대구나 김해공항과 같은 지방에서 출발해서 지방의 소도시 공항으로 이동이 가능한 전략입니다. 그럼 굳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인천까지 올 필요가 없어진 거죠.

사실 이런 경영전략과 그리고 만약 비즈니스 출장이거나,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대만과 같은 근거리 해외여행을 할 때, 비행시간도 짧고 짐도 많지 않다면 LCC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고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유럽, 미주, 대양주, 동남아시아처럼 장거리 비행은 힘들 거 같아요.. 심지어 담요까지도 LCC는 제공을 안 해주니,, Airasia라는 동남아 큰 LCC의 경우 손님에게 담요를 팔려고 일부로 기내 온도를 낮춘다는 Ssul도 돌 정도니까요;;) 

■ 결론

LCC는 부대비용(작은 기체의 단일 기종 항공기, 기내식, 수하물)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승객들에게는 추천! 하지만, 본인이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비행기 내에서 좀더 편하고 서비스도 받아야하고 비행기도 좀더 큰 기체를 타고 싶다 하면 돈을 그만큼 더 지불한 FSC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 괜히 항공권 가격만 싼게 좋다고 고려안하고 이용하게 된다면 불만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 위에서 언급했듯 항공사의 경영 전략 차이일뿐 안전성에 관해서는 FSC나 LCC모두 엄청난 노력과 관리를 하고 있기에 안전성에 관해서 만큼은 FSC=LCC라고 보셔도 무난합니다. 저런 낭설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부기장 -> 기장으로 승격이 FSC보다 LCC의 경우 좀더 빨리 된다는 점과 아무래도 FSC는 대한항공 50년, 아시아나항공 30년이라는 경력직이 많아서 더 사람들이 느끼는 것 같지만 충분히 많은 FSC 출신 조종사들과 경력자들이 LCC로 이직해서 회사를 키우고 있기에 이 점에 대해서도 고려한다면 안전하지 않아서 LCC가 별로야는 좀.. 받아드리기 힘든거 같아요. 물론 회사 시스템과 규모 등의 차이는 존재는 하지만요^^ 그리고 "LCC 타면 비행기가 더 흔들리고 불안해"라고 하시는 분도 많은데 이것은 기체 차이로 인해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자동차도 경차는 고속도로에서 시끄럽고 흔들리지만 큰 팰리세이드와 같은 대형차를 타면 승차감이 좋고 비교적 안정적인 느낌이 들잖아요. FSC의 대형기는 LCC의 소형기체보단 움직임이 좀 덜 느껴져서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FSC를 이용했으나 작은 기체를 탑승하시면,, LCC와 다를바 없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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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설명을 LCC의 특징을 위주로 설명드리면서 FSC와 비교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오랫동안 그리고 좋은 서비스로 많이들 알고 계신데, LCC의 경우 이 두 대형항공사와 비교를 하다보니 악성 댓글이 많은거 같아서 항공인으로써 해명을 하고 싶더라구요 ㅎㅎ

사실 제가 생각했을 때, 현재 항공업계의 불만과 우려되는 점은 국내 항공사가 너무 많다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 면적에 3배가 넘는 일본도, 50배가 넘는 미국도 항공사는 15개 내외인데, 현재 대한민국은 AOC(운항증명허가)를 받은 항공사만 11개 + 2개더 추가예정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됩니다.
지금 작은 땅덩어리 + 적은 인구수 대비 너무 많은 항공사가 나와서 물론 항공인들에게는 일자리가 많아지는 장점이 있고, 승객들은 더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할 기회는 생기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2010년 중 후반 부터 치킨게임이 시작 되었는데요. LCC가 발전함이 전체적인 수요가 늘어난 것이 아닌 FSC의 수요를 가져간 것이고 그 마저도 LCC가 너무 많아지면서 이를 또 나눠 먹고 있다보니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현상이 들이 닥치자 버틸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다는 것이 참 문제같아요. 국토교통부의 무분별한 운항허가는 좀 부정적으로 판단이 됩니다. 
앞서 언급했듯 기장님과 운항을 준비하는 회사는 안전에 최선을 기여하지만, 신규 항공사일 수록 경험과 시스템이 많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것도 사실이기도 하구요.

아무튼 소비자 측면에서는 FSC와 LCC 두 종류의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늘었다는 점에서는 장점이니까 이 큰 특징을 알고 항공권을 구입하시면 좀더 만족한? 소비를 하실 수 있을것이라 생각듭니다.
(실제 Full 패키지로 기내식과 수하물 가득 담은 서비스 및 마일리지등을 고려한 장거리 비행이라면 LCC와 FSC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는점 유의!)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를 해볼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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