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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비용(Aerodrome Charge) 정리_feat. AIP GEN 4.1
    항공관련 이야기/항공상식 2020. 10. 3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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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

    항공쟁이입니다!

     

    오늘은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는 '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항공사를 운영할 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비행기를 운영할 때 사용되는 비용에 대해 알아봅시다.

    이런 비용 관련해서 모든 항공정보는 앞서 포스팅한 'AIP(Aeronautical Information Public)항공정보간행물'에 다 있어서 찾기만 하면 볼 수 있지만, 굳이 잘 찾아보기가 어려우니까 예시를 들면서 풀어볼 겁니다 :)

     

    우린 항공사 내부적인 경영일은 잘 모르니까, '운항 비용'에 컨셉을 맞춰보려고 해요.

    자, 우리는 이제 비행기 한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행기인 A350-900기종(썬글라스 낀 항공기 기억나시죠?)을 예시로 저는 이제 이 비행기 한 대로 운송업을 할 겁니다.

    2020/10/25 - [항공관련 썰] - 항공기 기종 구분법_국내 항공사 운용 항공기!

     

    웬만한 공항에 지불되는 비용은 'MTOW(Maximum TakeOff Weight)최대이륙중량'을 기준으로 산정이 됩니다.

    [+) 여기서 '최대이륙중량'이라 하면은 비행기가 하늘로 나르는데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최대 중량'이라는 겁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비행기에 승객 만석에 항공화물을 엄청 실어 나른다면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벌 수 있지만, 비행기 제작사에서 정한 MTOW를 넘어가는 중량을 탑재하게 된다면, 활주로 거리 내에서 비행기가 못 뜨거나 혹여나 운 좋게 떴다고 해도 착륙할 때 Landing Gear(착륙장치, 쉽게 말해 바퀴)가 부서져서 안전한 착륙을 보장 못하는 겁니다.]

    2020/10/26 - [항공운항관리사/항공상식] - 항공용어 풀이_운항관리 용어(무게와 속도)

     

     

    그럼 A350-900의 MTOW부터 알고 가야겠네요. 

     

    우선 이 비행기는 우리 집 앞에 세워둘 수 없으니까 공항에 세워둬야겠죠?

    "The A350-900 typically carries 300 to 350 passengers over a 15,000 kilometres (8,100 nautical miles) range and has a 280-ton (617,300-pound) maximum take-off weight (MTOW)" 친절한 위키피디아에서는 Airbus 350-900의 MTOW는 약 280t이라고 알려주네요 :)

     

    그리고 처음이기도 하고, 정확한 국내 AIP의 자료를 활용하기 위해 김포-제주 구간 국내선(1달 운항 기준)을 이용한다고 가정해 볼게요!

     

    1. 공항 정류료

    공항 주기료는 저번에 737-MAX 계산하면서 해봤죠?

    AIP 4.1

     

    김포공항에 하루 세워두면, 국내 기준 100t 초과니까 (91350+160 * 678) * 30(1달)=  5,994,900원 약 600만원이네요.

     

    2. 착륙료

    착륙료는 비행기가 공항에 내릴 때, 내는 돈이라고 합니다. 이는 앞서 말한 MTOW 기준이며, 김포/제주/김포로 왕복을 해야 하니까 제주공항이랑 김포공항 둘 다 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AIP 4.1

    제주공항의 경우 (21800+160*2968) = 496,680원 약 50만원을 한번 내릴 때마다 부과될 것이고, 

    김포공항도 국내선은 제주공항과 같은 비용이네요! 그럼 김포/제주/김포로 왕복 비행을 하는데 착륙료만 100만원이라고볼 수 있습니다.

     

    3. 공항이용료

    이 비용은 사실 승객이 부담하게 되는 비용인데, 납부 방식은 다음과 같이,

      "국제․국내여객 공항이용료 : 항공권을 판매하는 항공 운송업자를 거쳐 납부"라고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뭐 항공사는 승객한테 받아서 내는 비용이니까 이것은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요금은 이렇다네요 ㅎㅎ

    - 김포공항

    1) 국제여객 공항이용료 : 출발하는 국제여객 1인에 대하여 1만 7천원 / 환승여객 1인에 대하여 1만원

    2) 국내여객 공항이용료 : 출발하는 국내여객 1인에 대하여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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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제주 및 기타 공항

    1) 국제여객 공항이용료 : 출발하는 국제여객 1인에 대하여 1만2천원 / 환승여객 1인에 대하여 1만원

    2) 국내여객 공항이용료 : 출발하는 국내여객 1인에 대하여 4천원 ※ 부가가치세 포함

     

    4. 조명료

    조명료가 뭐냐구요? 혹시 밤에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거나 야간비행을 경험해보셨으며 아래와 같이 아주 예쁜 공항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이 예쁜 조명들인 항공등화시설 이용료입니다.

    항공등화 사진

    이런 등화는 관제사 권한 + 조종사의 요구 시 불빛을 켜주는데, 야간은 물론이고 가끔 안개가 자욱이 낀 주간시간에도 필요시에 켜게 됩니다!

    이런 조명료에 대한 비용은 아래와 같아요.

    AIP 4.1

    김포공항도, 제주공항도 모두 52,015원으로 왕복으로 비용은 약 10만원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 저기 위에 인천공항은 2020년 1월 1일부터 면제라고 되어있는 게 확인이 되는데요, 바로 2020년을 없애버린 '코로나 19'로 인해 인천 국제공항에서 감면해준 비용이랍니다.(항공사는 죽어나는데 꼴랑 저거 비용 아껴주는 게 좀 짜다는 생각이...;;)

     

     

    5. 소음 부담금

    소음 부담금 : 신기하죠? 비행기로 인한 소음 피해는 뉴스에도 나왔을 만큼 워낙 유명한 사건이며, 공항 부근 집값이 다른 곳 보다 저렴한 것을 보면 실감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아무래도 국가에서 이런 피해 입는 주민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소음의 원인인 비행기를 운영하는 항공사에게 위와 같은 부담금을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위 AIP내용에 따르면 항공기 등급과 소음값에 따라 지불하게 되는데, 두 번째 '*'을 보면 증명서류 미제출 시 착륙료의 25%라고 하네요. 원래 민간국제항공기구인 'ICAO' 부속서 16도 찾아보고 해야지만, 이는 나중에 자세히 보는 거로 하고 이번엔 저 소음값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어려우니, 착륙료의 25%인 25만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리고 AIP에는 추가 비용이라는 항목이 있었는데요.

     

    - 수하물 처리시설 이용료 : 출발여객 당 1,895원

    - 탑승교 시설이용료 : 사용 항공편 당 64,433원

    - 비즈니스 항공센터 터미널/격납고 이용료 등 을 알려주고 있네요.

     

    하지만 오늘은 아주 큰 항목만 보고 싶으니까 짜잘한 항목은 좀 스킵하겠습니다.

    정리해보면,  A350-900이라는 MTOW 260t 급 비행기로 30일 동안 매일 김포/제주 하루 딱 1편 왕복으로 운항하는데 드는 비용은 [정류료(20만원) + 착륙료(100만원) + 조명료(10만원) + 소음부담금(25만원)] *30(1달) = 총 4,650만원이 순수 공항에 지불하게 되는 비용이 됩니다.

     

    사실,, 운항비용이라 하기엔 여기서 빼먹은게 너무 많지요?

    - 항공사가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기름값' 즉, 정유비

    - 만약 국제선의 경우 '영공통과 비용' : 다른 나라 영공을 통과해서 다른 나라로 이동하게 된다면 지나가는 모든 국가에 그 국가가 설정한 영공통과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 지상조업비(항공기 기내 청소 및 오물 제거 등)

    - Catering(기내식) 비용

    - 혹시나 비행기가 고장 났는데 우리 항공사에 정비인력이나 기술, 혹은 장비가 부족하다면.. 엄청난 정비비도 들겠죠.

     

    사실 저기 위에 적은 비용보다 제가 생각 못하고 빼먹은 비용이 더 많을 겁니다.

    이번 블로깅은 AIP 4.1 항목을 분석하면서 저런 내용이 정말 자세히 적혀있고, 항공업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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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TOW 개념

    번외로 'Multi MTOW '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항공계열 전공자인 저도 현업에 와서 처음 들어본 개념이었습니다.

    항공사들이 내는 비용 기준이 MTOW(최대이륙중량)이라고 위에서 한번 설명드렸죠, 그래서 항공사들은 항공기 제작사(Boeing 혹은 Airbus)에 아주 큰 돈을 내고 MTOW를 여러 개로 인증을 받습니다. 바로 운항구간이 짧아서 항공기 무게가 많이 나갈 필요가 없는 구간에 적용하기 위함이죠. 

    사실 항공기 이륙중량을 아주 MAX로 해서 운항하는 구간은 정말 장거리 구간(미주 혹은 유럽 노선)이 아닐 경우, 승객+화물+연료를 많이 실어도 단거리 구간에서는 MAX로 운항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국내선과 중국/일본 등 단거리 구간은 항공기에 MTOW를 다양하게(Original 보다 가벼운) 인증받고 공항에 그만큼 적은 비용을 내면서 비용을 아끼는 방법을 택합니다. 

    하지만... 사실 저렇게 MMTOW를 인증받을 때 엄청나게 큰 금액을 항공기 제작사에 지불한다고 해요. 그래서 한번 인증받으면 정말 뽕을 뽑기 위해선 열심히 항공기를 굴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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