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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part.2 _ feat. 이해충돌집단항공관련 이야기/항공관련 썰 2020. 11. 15. 00:20반응형
안녕하세요.
항공쟁이입니다 :)어제 포스팅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뉴스를 보다 보니, 뭔가 저번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관련 이슈 때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인수 관련 검토 및 뉴스 반응 속도의 차이가 느껴지면서 그냥 단순 가능성과 썰로만 생각했다가 생각보다 상황이 많이 진지한 상황인거 처럼 느껴지길래 다시 한번 관련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HDC현대산업개발은 계속 미적미적 거리면서 코로나 19가 끝나기를 바라면서 산업은행이 만나자고 연달아서 공문을 보냈어도 결국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하다가 계약해지 통보를 받게 되었죠. 하지만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언론상으로는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해충돌집단 7곳이라는 (출처 :www.bloter.net/archives/475095) 여기 기사를 통해 각 이해관계가 아주 잘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약정리를 해보려고 해요.
(사진 출처는 위 언급한 기사 http://www.bloter.net/archives/475095임을 밝힙니다.) 1. 산업은행 입장
산업은행은 이미 아시아나항공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원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 + 정상적인 매각 작업으로 민영화를 통해 투입된 자본을 다시 회수해 와야 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 무산으로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된 자금을 회수하는 길이 너무 막막해진 상황이 왔죠.
▷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빨리 인수하고 아무래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본투입 + 경영관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정상궤도로 올라온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으나, 근 1년 가까이 계약을 미루며 인수의지를 보이지 않았으니 산업은행도 계속 안달이 나서 보자고 했던 것 같아요. 이후 계약금 2500억 원에 대한 소송전도.. 쉽진 않아 보입니다.사실, 이번 한진칼 및 대한항공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제안한 것도 산업은행 회장인 이동걸 회장이 제안했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이 아이디어가 산업은행(국가), 아시아나항공, 한진칼 입장에서 봤을 때 이해관계가 너무 잘 맞았죠.
산업은행(국가) 입장에서 보면 항공경영을 정말 잘하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면 정상화시키는데 믿음 + 세계적인 메가 캐리어 10위권의 항공사를 만듦으로써 국가 위상도 높이고, 국가기간산업의 확장, 추후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된 자본 회수 가능성을 높임.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시나리오가 완성되었죠.2. 한진칼(대한항공) 입장
한진칼의 현 회장님인 조원태 회장님은 작년부터 계속 지분전쟁에 참여하면서 매우 힘든시기를 보내고 계시죠. 선대 회장님의 경영을 물려받은 지 1년 만에 가족과 KCGI 및 반도건설 연합에 경영권을 걱정하고 있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19로 인해서 경영은 더 어려워지고 심지어 지금 지분도 3자 연합에 밀리고 있는 추세였죠. 아마 내년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가 매우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은행의 제안은 매우 달콤했을 겁니다.출자 전환을 통해 산업은행에 한진칼의 지분을 주고, 아주 든든한 우군을 만들어버리는 거죠.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자회사로 내려 버린다면 말 그대로 초대형 항공사를 경영하게 되고 지분싸움도 끝이 나겠죠. 여기에 땅콩 회항사건으로 대한항공은 국가와 민심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었는데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국가를 위해 기간산업 살리기 동참 + 초대형 항공사로 기간산업 확장까지 하면서 이미지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도 있었습니다.
3. 아시아나항공 입장
아시아나항공은 사실..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악화 + 전 박삼구 회장이 망친 경영으로 인해 정상화가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업계에서 봤을 때,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서 비교가 안될 만큼 앞서있는 회사이고 아래로는 LCC들이 중단거리 노선을 장악하면서 입지가 더 안 좋아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상황이 여의치 않던 상황에서 대한항공과 경쟁사가 아닌 협력사가 된다면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자리를 다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다만 좀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일반 다른 회사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면 대한항공이란 뚜렷한 목표를 두고 더욱 발전시키려고 노력했을 테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아시아나항공의 기존의 색깔을 빼려고 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좀 드는 것 같아요.
4. 기타 LCC
만약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으로 인해서 메가 캐리어,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해버린다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등 별도의 항공업을 하는 기타 LCC의 경우 시장에서의 입지가 매우 좁아지게 될 것으로 모두들 불안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대한항공이 중장거리, 아시아나항공이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 + 진에어, 에어 서울, 에어부산의 LCC 점유율을 높인다면 같은 경쟁사 입장에서는 매우 답답한 상황이 아닐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5. KCGI, 반도건설 등 한진칼의 3자 주주 연합
지금 이 3자 주주 연합은 아주 불편한 상황이 온 것 같아요.
경영권을 뺏어오려고 정말 열심히 지분을 획득하고 있었는데, 국가가 나서서 조원태 회장의 우군으로 들어간다면 이는 다시 경영권을 목표로 싸우기가 너무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에 왔죠.
심지어 올해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내년 주주총회를 노리고 있던 상황이라 다급해졌을 거라 판단됩니다.
그래서 목요일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뉴스가 나오고 금요일에 바로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번 매각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면 이 연합의 반대가 크지 않을까 합니다.6. 금호아시아나 그룹
아무래도 금호아시나아 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매각시키면서 구주 가격을 받을 수 있으니까 어쩌면 가장 좋아할 수도? 있는 입장인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아시아나항공을 이렇게 힘들게 만든 입장이라 많이 야속한 모습도 보이지만 어쨌든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라는 입장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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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뉴스를 토대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반영하여 입장 차이를 정리한 것입니다.
언뜻 보기엔 산업은행과 한진칼(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너무나 좋은 조건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KCGI의 3자 연합 및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독과점 문제 및 세금으로 조원태 회장의 경영을 보장한다라는 등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심지어 국민청원도 나왔고,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상승한 반면 대한항공 주가는 하락세임을 보니, 대한항공 주주들 역시 반대표를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잘 인수돼서 우리나라에서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고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이 모두 세계에서 인정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네요. 그만큼 우리나라 항공산업도 많이 발전이 되고요! 대신 운임이나 해외에 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함으로 삼성전자와 같이 세계를 상대로 자부심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여 국민들에게 보답한다면 제일 좋은 시나리오일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음 주에 이게 뜬금없는 소문일지 정말 잘 짜여진 대박 매각 스토리일지 다음주 주중에 확인하고 또 업로드할게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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