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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737-MAX의 추락_이스타항공의 실수(feat.인천공항 주기료)
    항공관련 이야기/항공관련 썰 2020. 10. 2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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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항공쟁이입니다!

    오늘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한때, 스포츠로 표현하면 항공업계에 최대 유망주 "B737-MAX"에 대한 썰을 풀까 합니다.

    물론 왜 착륙사고가 났는지 등도 같이 포스팅했습니다.

     

    우선, B737-MAX가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봐야겠죠?

    국내 항공사가 운용하는 항공기종 소개해드리면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스타항공이 도입했었다고 소개해드렸었죠:)

     

    B737-MAX

    캬... 잘생겼죠! 이 비행기는 현재 저비용항공사에서 운용하는 B737-800을 개발하여 효율성을 극대화 한 비행기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잘생긴 이 비행기의 특징을 알아보시죠. 우선 비교를 안 할 수 없죠.

     

    1. 대체 뭐가 달라졌지? 800 vs MAX

      B737-800 B737-MAX
    Seats(2-class) 162 162~178
    Maximum seats 189 210
    Length 39.5m 39.52m
    Wingspan 35.8m 35.9m
    Range 5765km 6,570km
    Engine CFM-56 LEAP-1B

    위 표는 보잉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특징들을 비교한 것인데요. 위에 보시면, 비행기의 크기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지만, 최대 승객 약 20명을 더 태울 수 있으며 항속거리(연료를 가득 채우고 날아갈 수 있는 최대 거리)도 약 800km를 더 멀리 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일 대일로 비교해보니 왜 보잉사에서 그렇게 밀었는지, 그리고 항공사에서 이 비행기를 빨리 도입하고 싶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잠시 쉬어가는 타임----------------------------------

    이 비행기에 기억이 남는 썰이라면, 항공사 입사를 준비할 때 면접관들에게 많이 물어봤었거든요. "저비용 항공사는 운영 비용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지금 국내 모든 항공사들은 B737-800을 운용 중이다. 언제쯤 저 비행기를 들여올 것인가?! 똑같은 비용이 드는데 좌석 더 팔고, 연료 덜 넣어도 되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닌가요?!"라고 면접 때 많이 물어봤고, 이는 확실히 관심이 있는 지원자구나!라는 어필이 많이 되었던 거 같아요.

    저 질문에 대한 대다수 항공사의 답변은" 안 그래도 면밀히 도입을 검토 중이다"라는 답변을 받았었고요.

     

    하지만,,,,,얼마 있지 않아 저 비행기에 결함이 발생되며 추락사고가 이어졌는데...

    리나라는 이스타항공이 발 빠르게 저 비행기를 도입하고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로 마케팅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는데, 저 비행기 활용도 못하고 '저비용, 고효율'을 해야 할 마당에 세워만 뒀으니... 피해가 엄청났죠. 다행히 이스타 항공만 피해를 입었지만,, 정말 우리나라 저 비행기 도입을 검토한 저비용항공사 많은데, 다 골로 갈뻔했어서 개인적으로 식은땀이 났던 비행기입니다.

    ---------------------------------------------------------------------------------------------

     

    2. 엔진이 더 좋아짐

    출처 : 보잉사

    보잉사에서 설명하기론, MAX에는 새로운 CFM LEAP-1B라는 엔진을 탑재했고, 탄소섬유 소재의 Fan blades(엔진보면 돌아가는 선풍기 같은 날개 있죠? 그거에요.)를 넣었으며 어쩌구 저쩌구..해서 어쨌든 더 크지고 날개 앞쪽에 위치했으며, 엔진 후면에 chevrons(뾰족뾰족한 모양) 이런 것들이 특징이라네요.

     

    자 하나씩 봅시다. 우선 저 팽킹 가위처럼 뾰족뾰족한 엔진은 신형 항공기의 특징인데요. 보통 예전 항공기의 엔진은 뒤가 동글하고 매끄러운데 신형 엔진은 저렇게 뾰족하게 만들었어요. 저렇게 하면 소음도 줄고, 효율성도 좋다고 하네요.

    B747도 최신 기재는 B747-8i라고 하는 거 아시죠? 옛날 B747과 최신 기재 B747-8i의 아주 쉬운 구분법이 바로 저 엔진 뒤 모습을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을 거예요. B748도 저렇게 chevrons이 있습니다.

     

    엔진이 기존 B737-800에서 쓰던 거보다 더 커지고 앞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이 특징이 바로 이 항공기가 추락하게 된 아주아주 큰 원인으로 파악이 됩니다!!!!!!

    이렇게 엔진이 성능이 좋아지고 기존보다 좀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항공기가 비행 시 기수(머리 쪽)가 들리는 현상이 일어나므로(성능이 좋아지면 같은 힘을 쓰더라도 양력이 더 많이 발생하죠) 이를 자동으로 기수를 낮추는 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 (MCAS)이라는 시스템을 탑재해서 기존 B737-800과 비슷한 체감으로 비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안 하고 항공기가 이륙하려고 기수를 들어 올리면 자동으로 기수를 계속 내려버리게 되었고, 당황한 조종사들은 조종간을 힘껏 당기며 기수를 들어 올리고, 기계는 다시 내리고,,, 이 동작을 무한히 항공기가 바닥으로 추락할 때까지 반복하게 됩니다.

     

    승객으로 탔다가 이유도 모르고 사고를 당한 피해자도 있지만, 내 마음대로 조종이 안돼서 당황한 채로 추락하기 직전까지 승객과 본인의 목숨을 걸고 고군분투한 조종사를 생각하면 마음이 참 아픕니다..

     

    어쨌든 저 원인이 두건의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지며 보잉사는 해당 시스템을 다시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해당 기체는 전 세계에서 비행을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 엔진 특징에 관해 추가적인 내용을 좀 더 설명하자면 엔진이 커지는데 효율이 좋다? 왜 그럴까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세히 포스팅하겠지만, 우선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By-Pass' 비율이 좋아져서 효율이 좋아졌다 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 By-Pass라는 것은 항공기 엔진을 통과하지 않고 Fan만 거쳐서 나가는 공기를 By-Pass라고 해요.

    엔진 단면도

    그림을 보면 좀 이해가 쉬워질까요? 항공기 엔진은 저렇게 생겼고 공기가 일부는 엔진을 통과하며 연료를 태우고 힘을 만들지만 일부는 저렇게 Fan만 통과해서 뒤로 나갑니다. 저렇게 뒤로 나가는 By-Pass가 많을수록 멀리 그리고 오래 날 수 있게 됩니다. (자세한 것은 담에 엔진만 포스팅할게요 ㅎㅎ)

     

     

    3. 새로운 형태의 윙렛

    출처 : Boeing사 홈페이지

    저는 개인적으로 저 윙렛이 너무 멋있었는데요, 위아래로 갈라진 'Split Winglet'은 737-max가 시초이며 너무 '간지'가 났던 거 같습니다. 이스타항공의 B737-max 다이캐스트를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ㅎㅎ

     

    3. 더 멀어진 항속거리

    출처 : Boeing사 홈페이지

    다음은 위에서 비교할 때 말한 항속거리인데요, 아무래도 이게 보잉사가 밀고 항공사들이 매력을 느껴 주문이 폭주했던 이유이지 않을까요?! '연료 효율성과 성능에서 새로운 기준을 새웠다'라고 홍보할 정도로, 기존 대비 약 19%인 3,850(nm)을 더 날아갈 수 있다니 정말 효율성은 좋게 잘 만들긴 했었나 봐요.

    (A380과는 완전 반대로,,, 효율성과는 거리가 먼 뚱땡이 A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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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여기까지가 저 B737-MAX의 특징이고요.

     

    글을 쓰다 보니, 이스타항공이 저 비행기 들여와서 얼마나 손해를 입었나.. 궁금해지더라구요 ㅎㅎ

    저 애물단지를 인천공항에 몇 년째 세워두는데 다른 손해는 모르겠고, 단순히 주기한(세워둔) 비용만 알아봤습니다.

     

    ■ 심심하니까 찾아봤다, 항공기 주기료 얼마나 냈을까?

     

    국내 AIP에는 공항 사용료를 공개해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대한민국 AIP GEN 4.1

    B737-MAX의 최대이륙중량은 82,191kg으로 약 82톤이네요. 

    자 계산 들어갑니다. 82(t) x 236원(1시간) x 24(하루) x 365(1년) = 169,523,520원

    이햐,,, 1년 동안 인천공항에 세워두기만 해도 약 1억 7천만원의 비용이 들고 있는 거지요. (그나마 이게 작은 기체니까 망정이지 요즘 코로나19로 인한 뚱땡이 A380은 얼마나 비싼거야...)

     

    아 여기서 잠깐,, 이스타항공은 MAX기를 두대! 들여왔죠.. 따블 갑니다! 1년에 세워둔 비용 : 약 3억4천만원... 정말 장사 잘하지 않으면 저 비용만 감당하기도 힘들었겠어요. 

    이래서 제가 이스타항공이 힘들어진 이유로 저 비행기를 도입한 이유도 큰거 같다고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아까 A380 주기료가 궁금하다고 했었죠?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A380의 최대이륙중량은 무려... 575톤.. 심지어 무게가 많이 나가면 돈이 더 붙네요?

    계산 들어갑니다. [21800원 + (375t x 80원)] x 2(한 시간) x 24(하루) x 365(1년) = 907,536,000원..

    와 거의 9억7백5십만원!! 1년에 A380을 하루종일 세워두면 저 비용이 든답니다... 정말 항공사를 운영할려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하다는게 다시 한번 실감나네요!

     

    글을 쓰다보니 원래 Main으로 생각했던 주제보다 마지막에 한 주기료내용이 더 재밌었던거 같아요 :)

    담에는 더 재밌는 소재를 가져와볼게요!

    그럼 안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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