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부산 김해공항 신활주로 _ feat. 김해공항 Circling Approach
    항공관련 이야기/항공관련 썰 2020. 11. 1. 17:38
    반응형

    안녕하세요. 항공쟁이입니다!

     

    오늘은 김해 신공항에 대해 정보 공유와 항공기 접근절차 중 선회접근'Circling Approach'에 관해 설명하려고 합니다.

     

    우선 김해신공항이 오랫동안 이슈화가 되고 있는데, 아직도 결정이 나지 않고 계속 논란 중입니다.

    그럼 왜 굳이 지금 부산에 김해공항이 잘 있는데 왜 '신공항'이란 단어가 나오면서 계속 논란 중일까요? 

     

    김해 신공항이 처음 대두된 때는 2002년 4월 15일 중국 항공사의 비행기 한 대가 부산공항에 착륙하려던 중 기상 악화로 인해 활주로 북쪽에 있는 돛대산에 추락하여 탑승자 166명 중 사망자만 129명을 기록한 엄청 큰 국내 항공사고였습니다.

     

    도대체 왜 비행기가 공항에 내리지 못하고 돛대산이라는 산에 추락하게 되었는지는 아래 그림을 보면서 설명드릴게요.

    김해공항이 어떻게 생겼는지 먼저 보겠습니다.

    AIP AD RKPK

    저기 작대기 한 개가 활주로를 의미하는데, 우리나라 기준으로 남북으로 길게 활주로가 되었습니다. 방향도 RWY18L,R/36R,L 이구요. 

    저기 그림 위에 보이는 뾰족뾰족한 것들이 다 산인데요. 정말 김해공항이 산 사이 속에 있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대게 비행기는 맞바람을 맞으면서 이/착륙을 하게 되는데요.(바람을 맞고 이륙해야 짧은 거리 내에 양력을 빨리 만들어 비행기가 하늘로 뜰 수 있고, 맞바람을 맞고 착륙해야 바람 저항을 이용해서 짧은 거리 내에 비행기를 멈추게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용 활주로도 관제탑에서 바람 방향에따라 주 사용활주로 방향을 알려주며 항공기 이착륙을 관제하게 됩니다.

     

    보통 공항은 양쪽 활주로 이 착륙 방법이 ILS, LOC, RNAV 등 계기 접근 절차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김해공항 기준 북쪽에는 돛대산이라는 큰 산(장애물)이 있다는 특성이 있어서 만약 남풍이 강하게 불어서 사용 활주로가 RWY18 방향이라면, 접근할 수 있는 절차가 위 그림처럼 눈으로 보면서 접근하는 방법뿐이라는 엄청난 리스크가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해당 공항을 특수공항으로 지정해서 기장님도 '특수공항 자격'이 없으면 김해공항으로 갈 수 없게 제도적으로 만들어 놓고 관리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도 위험하다고 알려진 공항이 국내 김해공항입니다..) 그래서 비행계획 단계에서도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운항하는 비행계획 시에도 교체공항으로 김해공항을 선정할 때는 더욱 신경 써서 선정하고 비행계획을 하고 있구요.

     

    어쨌든, 저렇게 눈으로 보면서 접근하는 방식을 시계접근(VISUAL APPROACH)이라고 하고 김해공항의 경우 저 위 차트에 나온 대로 ☆ 이렇게 생긴 불빛을 따라 선회(CIRCLING)해서 접근하는 방식을 사용하게 됩니다. 눈으로 보고 접근하는 방법도 어려운데 저 불빛을 따라 돌아서 내려야 하니 여간 쉬운 착륙 방법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중국 비행기 사고는 이렇게 날씨가 안 좋은 날 무리하게 운항을 진행하다가 저 불빛을 잘 보지 못하고 제때 선회를 하지 못해서 결국 산에 비행기를 들이박고 큰 인명피해를 낫게 한 사고였던 겁니다.

    이렇게 위험한 공항이라 그런지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나 중국에서는 김해공항 들어가는 기장들에게 생명수당을 더 준다는 웃픈 소문도 돌더라고요.. 어쨌든, 저렇게 큰 사고를 겪고 아직도 시정이 안 좋은 상황에 남풍이 강하게 불 때, 김해공항은 말 그대로 폭탄 같은 공항이라서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신공항을 어디로 지어야 할까?!

    공항은 하나의 인프라를 짓는 대규모 시설이라서 일단 교통이 발달하고 그 금방이 발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면 소음으로 인해 이 살고 있는 주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구요. 그래서 동남권 신공항을 부산시에서는 가덕도에서 하길 바랬고, 대구광역시는 밀양에 신공항을 짓고 싶어 두 지역 갈등이 고조가 되었다가 2016년 정부는 프랑스의 공단 엔지니어링의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결과를 통해 동남권 신공항은 무효가 되었고,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김해 신공항 개념도

    바로 저렇게 활주로를 브이(V) 자로 만들어서 남풍이 강하게 불어도 선회접근보다 안전한 ILS나 RNP RNAV와 같은 계기접근 절차를 가능하게 하자라는 계획안이 지금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사고는 거의 20년 전에 일어났고, 정치인들이 정치공약으로 세우는 등, 지역끼리 소음 때문에 싫다 낙동강등 생태계 파괴다라는 부정적인 여론과 우리 동네 근처에 지어라 우리 동네 집값 올라가게 발전되게 근처에다가 하라 라는 긍정적인 여론 등.. 계속해서 논의만 하는 게 이렇게 길어져 아직도 국내 항공사뿐 아니라 외국항공사도 김해공항의 무서움을 알면서 비행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부디 정치나 지역의 이익 등 이런 것들 보단 비행기의 이/착륙의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빨리 공사를 시작하면 좋겠네요..

    --------------

    저렇게 새로운 활주로를 놓는다고 했을 때, 개인적인 운항관리 입장에서 본다면.. 별로 그렇게 좋아 보이는 방향이 맞나..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바로 낙동강 때문인데요. 위 계획안을 보면 낙동강 옆에 활주로 말단이 위치하게 되고 강이 너무 가까워서 분명 일교차가 심하고 안개가 많이 끼는 가을에는 저렇게 신활주로 금방에 안개가 자욱해지지 않을지, 그리고 김해공항 근처에 이미 너무 많은 산이 위치해 있어서 리스크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그리고 항공사고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데, 활주로 끝 말단이 강이다... 이건 또 다른 리스크를 만드는 게 아닐지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아직까진 모르나 제발 안전한 공항으로 거듭나서 '특수공항'이라는 별칭을 떼어버리면 참 좋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안녕~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