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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공항 특징 분석 Part 1 제주공항 _ feat. 세계에서 가장 바쁜 노선 GMP/CJU
    항공관련 이야기/항공상식 2020. 11. 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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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항공쟁이입니다.

    오늘부터 국내 공항 특징을 하나씩 되짚어 보려고 합니다.
    요즘같이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는데, 다닐 때 공항 특성을 알면 여행의 재미를 더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국내선 구간 공항! by 세계 항공 정보 기준 통계자료  

    제주공항을 국내 공항 분석 중 가장 먼저 뽑은 이유입니다.
    저번 글에 한번 언급했던 거 같은데 전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노선이 바로 김포/제주 구간 노선입니다.(국내선 기준!) 항공 관련 정보를 토대로 리포트를 써주는 Flight Database & Statistics | Aviation Analytics | OAG 여기에서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코로나19가 덮치기 전, 항공업계가 아주 정상, 아니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선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노선 1위에 당당히 김포-제주 구간 노선이 선정이 되어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원본은 첨부했습니다 :)

    busiest-routes-2019-4.pdf
    5.29MB

    언뜻 봐도 2위와 3위 차이보다 1위와 2위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아직 위 사이트에 2020년은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지만.. 아마 더 기록을 세웠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코로나19로 해외가 막히니까 국내여행이 아주 대 폭발을 했기 때문이지요ㅎ)
    이 작은 땅덩어리에서 무려 8개의 항공사가 매일 거의 200편 가까운 운항 편을 제공하면서 이 공급을 또 수요가 따라간다는 사실이 엄청 대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래 글에 제가 한번 언급한 대로 김포/제주 구간 항로가 한 개에서 두 개로 나누어 내려가는 항로, 올라오는 항로로 구분해서 관제를 하게 되는 원인(물론, 동남아시아 내려가는 길이기도 해서 더 분주한 이유도 있음)이 되었습니다.

    2020/10/30 - [항공운항관리사/항공상식] - 항공교통_시스템 및 특성(feat.항공교통개론)

     

    항공교통_시스템 및 특성(feat.항공교통개론)

    안녕하세요. 항공쟁이입니다! 항공이란 주제로 블로그를 포스팅 중인데요. 이번엔 '항공교통개론'이란 두꺼운.. 항공교통 관련 책을 좀 요약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전반적인 항공 지식을 쌓을 수

    fly-by-disp.tistory.com

     

    ■ 문제점 및 특성 분석

    1. 활주로가 사실상 한본!

    이게 정말 아쉬운 큰 문제점입니다. 제주공항은 국제공항이자, 국내선으로도 가장 분주한 공항인데 왜 도대체 활주로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공항을 왜 여기에 위치했을까 여러모로 의문점이 많이 드는 부분입니다.

    아래 제주공항 도면을 보겠습니다.

    AIP AD Chart

    활주로가 RWY07/25로 길게 한본과 RWY13/31으로 짧게 한 본이 있는데, 저 짧은 활주로는 사실상 사용 불가한! 있으나 없으나 한 활주로입니다.(민항 여객기 기준) 보통 국내선 여객기로는 B737이나 A321등 작은 기체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들도 저 짧은 활주로는 이륙은 거의 불가하고 비상시에 착륙용 정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형 기체들은 당연히 무조건 사용 불가하다는 의미이지요.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엄연한 국제공항인데! 대형 기체들이 들어오는 공항에 단 한본! RWY07/25만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정말 큰 첫 번째 문제점으로 보이고요.

    -> 그래서 제주공항에 트래픽(교통량)이 워낙 많이 몰리니까 항공기를 줄 세우는 방법도 아주 독특합니다.
    (Point merge라는 관제 방법인데, 부채꼴 모양으로 아주 크게 항공기를 돌리면서 줄을 세웁니다. 이러니까 우리가 제주공항 앞에서 돌고 돌고.. 한편이 문제가 생기면 줄줄이 지연도 생기는 원인이 되는...;;)

    제주공항 접근 절차

    이와 이어서,

    2. 양배풍 - 국내에서 가장 높은 산 "한라산"이 원인!
    (양배풍 : 양쪽에서 배풍(항공기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뜻 함.)

    왜 이 양배풍이 제주공항의 주요 특성으로 꼽히냐면, 쉽게 말해 비행기는 순항 중에는 배풍, 이/착륙 시에는 정풍성 바람을 받아야 안전하고 정상적인 운항이 가능합니다.

    항공기가 일정 고도로 올라와서 쭉 앞으로 가기만 할 때는 뒤에서 부는 바람이 항공기를 더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게 해 주죠. 하지만 이/착륙 시에는 뒤에서 바람이 불면 항공기가 뜨거나 멈추는 데 있어서 조종사가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활주로는 일정 거리로 정해져 있는데 이를 넘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표현을 하고 싶었는데... 그림이 많이 허접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ㅎ;;;;)

    그림을 설명하자면, 제주공항은 한라산 북쪽에 저렇게 누워있는 모습으로 활주로가 250도 , 070도 방향(Magnetic Heading 기준)이고 남풍이 불어오면 한라산을 끼고 바람이 갈라져서 공항으로 부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공항이 북쪽에 있어서 남풍이 강하게 불면 단 한본인 RWY07/25 양쪽으로 바람이 불어서 항공기가 양쪽 모두 접근하기 힘듦 + 내려갈 때 분명히 뒤에서 부는 배풍을 받으며 내려오다가 어느샌가 반대쪽에서 부는 맞바람이 세지는 '윈드시어' 현상을 겪으며 아주 불편한 이/착륙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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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두 가지의 큰 문제점이 작용하는 공항이 우리가 그렇게 자주 놀러 가고 세계적으로도 입증한 가장 분주한 노선에 있는 공항입니다.

    부산공항도 문제가 많아서 신공항 건설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제주공항도 신공항 건설이 매우 시급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부산공항처럼 제주공항도 신공항 얘기는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는데, 시작은 했나.. 삽은 들었나.. 아직도 미적지근합니다.. 

    생각보다 우리나라 공항이 가장 최근에 아주 작정하고 만든 인천공항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좋은 공항이 몇 없는 거 같아요.(인천공항마저도 바다 근처로 해무(바다 안개) 위험두 있구요..)

    제주도 가실 때, 공항이 저러니까 가끔 비행기가 꽈당하거나 좌우로 흔들리거나 해도 기장님의 실력 탓 이라기 보단, 공항이 저런 특성이 있으니 어쩔 수 없구나!라고 생각해 주시고 즐거운 여행 하시면 좋겠습니다 :)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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