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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747 vs A380_ 비행기 이야기 (2)
    항공관련 이야기/항공관련 썰 2020. 10. 1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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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항공 쟁이입니다 ㅎㅎㅎ

     

    저번에 이어서 이번엔 대형 항공사 Full-Service Carrier(FSC)에서 운용하는 대형 기재 B747과 A380 기종에 관한 비교 및 Ssul.. 을 풀어볼까 합니다 ㅎㅎ

     

    저번 중형기인 B737 vs A320을 비교하며 대형기 B747과 A380에 관해서 얘기한다고 예고했었는데요ㅎㅎ

    왼쪽이 A380, 오른쪽이 B747

    그럼 먼저 B747얘기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유는 B747이 먼저 제작 및 생산이 되기도 했고, Boeing사에 큰 부를 안겨준 best seller 중 한 기종이라서 할 말이 되게 많거든요ㅎㅎㅎㅎ

     

    B747은 에어버스에서 A380을 만들기 전까진 최대 크기의 비행기였으며, 최초의 복층 항공기였는데요. 

    이게 당시 항공업계가 성장하면서 많은 승객들을 한 번에 장거리로 운송이 가능하며, 또한 제작 당시부터 초음속 항공기를 견제하며 화물기로 쉽게 변경할 수 있게 제작된 것이 정말 큰 '신의 한 수'로 작용했어요.

     

    처음 B747이 개발되었을 때 모든 사람들 그 크기에 모두 감탄을 했었다고 할 정도이니 비행기의 트렌드가 바뀌는 듯했어요. 일반 항공사들에서도 엄청난 주문이 들어왔고, 화물기로도 인기가 대단히 높았죠. 보잉사가 B747을 기반으로 엄청난 성장을 하면서 경쟁사인 에어버스도 뒤이어 B747보다 더 큰 A380 비행기를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A380이 세상에 나오면서 유가가 폭등하기 시작하고, 항공사는 효율성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경영의 트렌드가 변할 때, 에어버스는 이미 한발 늦은 셈이었지요. B747의 엄청난 매출을 보며 더 큰 비행기를 만든 결과물인 A380은 얼마 못가 생산중단이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항공사는 큰 기재인 A380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을까요?
    우선 기재가 너무 크다 보니 이 큰 비행기를 감당할 만한 공항시설이 없었습니다. 이 거대한 항공기를 위해서 공항시설을 새로 만들어야 하고 개조해야 하다 보니.. 모든 공항이 이 항공기를 받아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이 비행기를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이 제한적이다 보니 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죠. 또 비행기는 무게가 많이 무거워질수록 연비가 안 좋아집니다. 중력이 세지니까 더 많은 기름을 태우면서 양력을 만들어야 했죠. 그럼 이렇게 고정비가 큰 기체다 보니 사람들을 만석으로 꽉꽉 채워서 운항을 해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면 너무 좋았겠지만, 여행의 트렌드 변화와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이 이 해결책을 막아버리게 됩니다.

     

    과거 해외여행의 진입장벽이 높고, 항공사가 다양하지 않았을 때에는 FSC의 경영전략인 hub to hub 전략이 유용했습니다. B747이 성공한 사례이기도 하지요. hub란 거점이 되는 공항 즉, 그 지역의 중심이 되는 공항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대한민국의 인천 국제공항이 대표적인 hub 공항인 거죠. 그래서 외국에서 외국으로 오고 갈 때, 사람들을 많이 모아서 한 번에 실어 나르는 전략으로 큰 기재가 좋았고 hub공항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항이다 보니 기타 교통수단 등 인프라 형성이 되고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트렌드가 좀 변했습니다. point to point 전략과 비용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갖는 전략인 저비용항공사가 성장하면서 사람들의 여행 트렌드도 변하게 된 겁니다. 해외여행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대도시 여행도 많이 가지만 소도시 여행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도 늘게 되었고, HUB 공항으로 이동해서 HUB 공항에 내려서 다른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것보단 집 앞에 작은 공항에서 목적지 공항으로 직항으로 가는 것을 좋아하는 수요가 늘게 된 거죠.

     

    그러다 보니 약 500명 가까이를 채워야 하는 A380 비행기에 만석을 기대하긴 어려워진 거죠. 그래서 FSC들은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등 항공사간 동맹으로 코드셰어를 통해 한 대형 비행기에 사람을 모아서 운송하는 방법 등을 찾아 운영하고 있긴 합니다만 수요의 갈증을 해결하긴 어려우게 된 거죠.

     

    그러다 보니 항공사 입장에선 운용하기도 효율도 떨어지는 A380기재를 별로 선호하게 되지 않은 거 같습니다.

    반면 B747은 화물전용기로 수요가 너무 좋으니 수요가 끊기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A380의 화물기는 어려운 것 같았어요. 실제로 외국 Fedex나 Polar 등 화물전용 항공사는 B747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우리나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모두 A380은 여객기로만 사용하고 화물기는 B747로 운용 중입니다.

    화물기로도 사용 못하고, 마침 요즘 같은 코로나 19로 인해 여객수요가 정상 대비 -90%인 이 시점에서는 더더욱이나 A380 같은 대형 여객기는 골칫덩어리가 된 것 같습니다.

     

    B747이 A380을 정말 이겨버린 대표 사례가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대통령 전용기'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은 해외 일정도 많은 만큼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 임차계약을 통해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한다고 했는데요.

    이때도 한 번의 대결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아시아나항공의 A380과 대한항공의 B747-8i인데요. 결론적으론 B747-8i가 채택되어 5년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대통령 전용기로도 운용이나 여러 측면에서 B747이 더 좋다고 생각한 거 같아요. 또한 대한항공의 B747-8i는 B747이 최근 한 번 더 효율성을 높여 나온 새로운 시리즈로 소음도 줄고 연비도 좋아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세계 다른 나라 대통령 전용기로도 B747이나 A330을 선호한 다고 하니 A380이 효율성과는 거리가 참.. 멀어 보이네요.

     

    그래도 승객 입장 혹은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FSC가 A380을 보유한 것이 좋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아무래도 큰 기체다 보니 기내 공간도 여유 있어 보이고 LCC의 B737, A320과 같이 작고 1층짜리인 협동체보단 2층에 광동체 비행기를 타고 멀리 미국이나 유럽으로 여행을 간다는 것은 여행에 즐거움을 하나 더 추가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운용이니 효율이니.. 복잡한 건 항공사가 알아서 하시고 승객 입장으론 같은가 격에 좀 더 편하고 새로운 경험 하면 좋잖아요?!ㅎㅎㅎㅎ)

     

    이렇게 판매 실적이나 운용, 효율면에서도 보잉사가 에어버스사를 이겨버린 듯하네요.

     

    그래서인지 에어버스도 이제 효율성을 높인 항공기를 개발,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재가 바로 A350XWB와 A321,330 neo 시리즈 이지요. 보잉사역시 중장거리 효율성을 높힌 기재 흔히 '드림라이너'라 불리는 B787입니다.

    대한항공은 B787, 아시아나항공은 A350, 최근 에어부산도 A321neo를 도입하고 앞으로는 이 기재를 주력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는데 과연 이번엔 에어버스가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기체는 A350이 B787보단 조금 더 크고 항속거리는 B787이 더 멀다고 했던 거 같은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최신형 기재 이 둘을 비교하는 포스팅도 계획해보겠습니다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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