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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뉴스_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함 심사 연내 마무리 / 합병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 및 고찰
    항공관련 이야기/항공관련 썰 2021. 10. 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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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작년부터 항공업계의 핫이슈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뉴스가 새로이 나왔기에 기록합니다.

    작년 11월 HDC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파기되고 이후 산업은행의 아주 신박(?)한 아이디어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한 지 벌써 10개월이 넘었는데 이제야 연내에는 마무리짓겠다는 공정위원회의 공식적인 답변을 주었습니다.

    사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못해도 지난 6월 전에 심사가 완료되어 6월 말경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제 3자 지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최대주주가 되면서 인수를 마무리해야 했는데, 공정위가 너무도 일을 안 한? 탓에 계속 밀리고 있어 올해 결론이 안 나올 것 같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
    대한항공도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일자를 올연말로 연장하는 공시를 내기도 했고요.
    지난주쯤에는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이 직접 공정위원회에 먼저 나서서 다른 해외 국가를 설득해야 하는데 오히려 눈치를 본다고 서운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이건 좀 많이 답답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1.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우리는 코로나19 시대에서 못 벗어나고 있고, 해외처럼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실시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해외를 못 다니고 있고 지금 이 답답한 상황이 2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업, 여행업계는 필사적으로 버티는 중입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매출로 영업이익을 냈다는 기사는 많이 나오지만 실체를 들여다보면 국내 전 항공사 직원들은 2년 넘게 급여를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는 점과 유가상승+금리인상+환율인상이라는 3연타를 직격타를 맞아버린 항공업계는 사실 지금 KO상태가 아니란 것이 신기할 정도로 힘든 상황입니다.

    2. 유가상승+금리 & 환율 인상

    항공사는 비행기를 리스(빌려서)해서 운용하는데, 이는 당연히 달러로 계약을 하기에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운항 비용이 증가하게 되겠죠.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해서 항공사는 파산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출 및 투자를 받아서 버티는 중에 금리가 인상된다면 그만큼 납부해야 할 이자도 늘어납니다. 안 그래도 벌이가 줄어든 마당에 빚과 이자가 늘어버렸죠..
    마지막으로 유가상승,, 사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점은 정말 치명타일 것입니다. 항공사 매출액의 약 2~30%는 기름값으로 나가는데요. 그만큼 유가가 항공사 장사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요소입니다. 항공사에서도 어떻게 하면 기름을 아낄 수 있을지 전담부서를 만들어서 방법을 찾아내는데 요즘 뉴스를 보면 사우디를 비롯한 OPEC에서 당분간 석유를 증산할 계획이 없다는 등, 중국과 인도가 석탄 부족으로 전기 부족 현상으로 인한 석유 수요 증가 기대 등등 다양한 이유로 유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항공사가 아직 버티는 중인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도 경우 연결 적자가 500억이 넘는다고 하니,, 그 밑의 회사들은 더 말할 필요 없는 적자상태겠지요.

    3. 항공업은 원래 독과점적 특성이 있다.

    이건 블로그 포스트를 할 때 항공업계의 특성을 나열했던 적이 있는데, 거기서 한번 언급했었습니다. 항공 관련 전공자라면 학교 및 교과서에서도 나오는 얘기이구요. 원래 항공업은 면허를 가지고 국가의 허가를 득한 후 운용할 수 있기에 독과점적 특성이 있고, 말 그대로 기간산업이기에 다른 회사의 견제가 아닌 국가의 견제를 받게 됩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는 독점이 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이 많은데, 사실 지금 현 상황도 이미 대한항공은 독점입니다. 대한항공을 견제할만한 항공사는 국내에 없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FSC니까 견제가 되지 않느냐라고 하지만 사실 매출액, 항공기 운용 대수, 회사의 규모를 따졌을 때 이미 대한항공이 두배 이상 큰 기업으로 견제가 될만한 상대는 이미 없었습니다. 그 아래 LCC는 더욱 히 경영모델이 다르므로 경쟁 상대라기보단 같은 항공업계에서 다른 방법으로 사업을 하는 회사일뿐입니다.
    만약 항공사가 독점적 노선으로 운임비를 마구잡이로 올린다면 이는 국가가 나서야 하는 문제이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등  이런 공무원들이 존재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4. 우리의 경쟁사는 국내 LCC가 아닌 해외 외국항공사

    이는 3번의 이유와 연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 항공업계에서 가장 두려워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의 한국 노선 취항이죠.
    에미레이트항공은 나라에서 석유가 나오고 이를 팔아 항공사를 지원해주니 경쟁력이 엄청났었습니다. 오죽하면 한국에서 출발해서 중동국가 한 번만 경유해서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 표값이 50만원 안팎으로 아주 파격적인 가격으로 그것도 A380이라는 거대 비행기로 한 번에 약 500명 되는 승객을 운송하는 이런 외항사가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었습니다.
    항공업계의 특성인 국제성을 감안했을 때, 우리는 이 작고 아담하고 좁은 대한민국에 1대에서 ~ 많아봐야 150대 를 운용하는 회사들끼리의 경쟁이 아닌, 해외 외항사들과의 경쟁을 해야 합니다. 외국항공사는 이미 국가에서 엄청난 지원을 받기에 가격 경쟁력도 있고, 서비스도 좋고 다른 나라 항공사를 위협을 하는 존재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항공발전이 늦은 상태에서 또 이리저리 치우쳐질까 두렵네요.
    이러다가 정말 국내 항공사가 다 없어지고 외항사만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가격 얘기는 뒷전이고 국제사회 속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면서 세계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염두해야 합니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 실패로 부채가 천문학적이며 옆에 이미 덩치가 커진 대한항공 그리고 밑에서 점점 덩치를 키우고 있는 다른 LCC들로 자생하긴 어렵다는 생각에 코로나19라는 큰 위기를 대한항공과의 연합으로 기회로 바꾼다면 해외 항공사들과의 경쟁을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요?

    5. 노선을 줘도 무용지물

    추가적으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미주노선, 유럽노선이 100프로 독점이라는데.. 저는 이 말이 참 이해가 어렵더라구요. 국내 항공사 중에 FSC를 제외하면 최근에 운항을 시작한 에어 프레미아 만이 유일하게 B787이라는 중대형기를 이용하여 영업을 시작했고 이미 타깃 노선은 유럽, 미주, 동남아시아 지역입니다. 타 LCC는 전부 소형 기체여서 미국과 유럽을 한 번에 운항을 할 수가 없어요.(경차타고 주유소 안들리고 서울부터 부산까지 갈 수 없자나요..) 굳이 하려면 테크니컬 랜딩이라는 기술착륙을 통해 중간 기착지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착륙과 이륙을 한번 더해야 합니다. 비용도 많이 들고 굳이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그렇게 운영할 필요가 없기에 LCC는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근거리를 공격적으로 그리고 아주 다양한 소도시들을 타겟으로 노선을 키워왔습니다. 이미 경영방식이 다른 회사들을 상대로 미주노선, 유럽노선이 독점이라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죠. 그래서 티웨이 항공의 경우 A330을 들여오기로 했고, 그래서 국토부는 티웨이 항공에게 시드니와 자그레브 노선을 주었고 진에어의 경우도 B777이란 대형기가 있기에 하와이까지 노선을 주었던 것인데,  제주항공  에어부산 플라이강원 등등의 저비용항공사는 어차피 노선을 줘도 운용하는데 한계가 있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만약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부결된다면 뭐 아시아나항공 역시 자생할 힘은 없고 다른 인수할 회사가 없어서 최악의 경우 파산을 하게 된다면 대한항공 독점인 것은 똑같은 결과인데, 차라리 이참에 국가가 나서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쳐서 항공업계를 크게 키우고,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만큼 오너의 경영을 견제하면서 더 좋은 기업으로 키워주는 것이 국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초에는 인수 승인을 하고 올 연말까지 해외 다른 국가들을 설득하는 준비를 했어야 했습니다. 두 회사가 합쳐지는 것은 우리나라의 악재보단 해외 국가의 악재가 더 크기에 우리가 더욱 설득해야 하는 입장인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부터 심사를 못하고 있으니 미국이나 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더욱 자국 항공사의 보호를 위해 더욱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항공업계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입장으로 봐도 초기에는 지원할 수 있는 회사 개수 자체가 적어지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으나, 필요 인원은 계속 생겨날 것으로 더 많이 채용할 것이고 부실한 기업이 많아져서 합격되고도 불안할 바에 튼튼한 기업에서 많은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코로나19사태로 지금 2년 넘게 신규채용이 없는 상황에서 이 상태로 몇 년 더 가는 거 보단 새로운 방법이라도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끝.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612246?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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